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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 집의 보내엿더니 경이

경의 집의 보내엿더니 경이 졍사되집 말로써 사양하다 하니 생각지 못홈이로다 녜부터
부마를 졍하면 어든 안해라도 소박하거든 상셔난 졍가 녀자의게 행례한 일이 업난지라
졍가 녀자난 자연이 갈 곳이 이실 거시니 무슴 해로오리오'
상셰 머리를 두드리며 왈
'소신은 원방사람으로 경셔의 와 탁신할 곳이 업서 졍사도의 관대홈을 입어 샤쳐를
졍하옵고 납례를 하야 옹셔지의를 베풀고 부부지의를 졍하여시되 이제까지 혼례를 행치
못하옵기난 국사 다사하야 모친을 다려오지 못하엿삽더니 이제 소신을 부마를 졍하오면
졍가 녀자난 죽기로써 슈졀하올 거시니 엇지 국경의 해롭지 아니 하리잇가'
상이 왈
'경이 정상은 그러하나 혼례를 행치 아니하여시니 졍가 녀재 무슴 슈졀하며 또 황태휘
경의 재덕을 사랑하야 부마를 졍코져 하시니 경은 과이 사양치 말나 혼인은 대새니 엇지
셰쇄한 사졍을 생각하리오. 짐과 바둑이나 두자'
하시고 종일토록 바돍 두다가 나오니 졍사되 상셔를 보고 눈물을 백슈의 흘이며 왈30
'오날 황태휘 젼교하시되 냥상셔의 납채를 수이 내여주라 아니면 큰 죄 이시리라
하연난고로 납채를 화원의 내여 보내여시니 우리집 일이 가이 업다 나난 계우
부지하거니와 노쳐난 병이 되여 인사를 차리지 못하니 이런 졍상이 잇난냐'
상셰 실색하여 왈
'내 상소하여 닷토면 됴졍의 공논이 업사릿가'
사되 왈
'상셰 이제 상소하면 반다시 즁죄를 어드려니와 천명을 바든 후의 화원의 잇기 미안하니
아모리 떠나기 결연하나 다른 대 샤쳐홈이 맛당하도다'
샹셰 대답지 아니하고 화원으로 나가니 츈운이 눈물을 흘이며 납채를 븟들고 왈
'소져의 명으로 와 상셔을 뫼션지 오래옵더니 호새다마하야 일니 이리 되오니 소져의
혼사난 다시 바랄 거시 업사오니 쳡도 아됴 영결하나니다'
상셰 왈
'내 상소하야 힘써 닷토려니와 셜사 허락지 아니하신들 츈낭은 임의 내게 허신하여시니
엇지 나를 바리이오'